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 득지 불처야 빈여천 <里仁> 5

子曰: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 得之 不處也 貧與賤
자왈: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 득지 불처야 빈여천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 得之 不去也 君子去仁 惡乎成名?
시인지소오야나 불이기도 득지 불거야 군자거인 오호성명
君子無終食之間 違仁 造次 必於是 顚沛 必於是”
군자무종식지간 위인 조차 필어시 전패 필어시
<里仁> 5
해석: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와 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누려서는 아니되며, 가난과 천함은 누구나 싫어하는 것이나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는 것이 아니면 벗어나지 아니한다. 군자가 인(仁)을 버리고 어찌 이름을 이루겠는가? 군자는 밥 한 끼 먹는 동안에도 인을 멀리하지 아니하고, 아차 넘어지는 순간에도 인과 함께 해야 하느니라.”

    주석:

  • 처(處): 누리다. 즐기다.
  • 소오(所惡): 오(惡)는 혐오하다. 싫어하다. ‘소오(所惡)’는 싫어하는 것.
  • 득지(得之): 부귀(富貴)는 ‘얻는다(得之)’라고 말할 수 있지만, 빈천(貧賤)은 오히려 사람들이 ‘얻고(得之)’ 싶어하지 않으니 ‘거지(去之)’라 해야 한다.
  • 불거(不去): 빈천을 싫다고 떠나지 않는다. 벗어나지 않는다. 즉 안빈낙도(安貧樂道)한다.
  • 오호(惡乎): 오(惡)는 오(烏)와 같은 자. ‘오호(惡乎)’는 어찌하여.
  • 종식지간(終食之間): 밥 한 끼 먹는 동안. 종(終)은 마치다. 종식(終食)은 밥 먹는 것을 마치다.
  • 조차전패(造次顚沛): 발을 헛 딛어 아차 넘어지는 사이에. 조(造)는 갑자기. 조차(造次)는 다급한 때. 창졸간에. 전패(顚沛)는 넘어지고 자빠지다.

부귀는 누구나 원하는 것이므로 이것을 추구하여도 나쁘지 않다. 정당한 부의 축적은 존경받아야 마땅하다. 서양의 막스 웨버도 부의 축적에 대해서 열심히 일하고 검약하여 부를 축적하는 것이 기독교정신에 위배되지 않음을 정의하여 자본주의 정신의 기틀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인덕과 지위에 알맞은 방법으로 구하지 않으면 비록 부귀를 누린다 할지라도 옳지 못하다. 빈천(貧賤)은 누구나 싫어하는 바이므로 벗어나려고 하는 것이 좋으나, 정도가 아니면 차라리 의연하게 안빈낙도하는 것이 옳다. 군자가 인을 저버리고서 어찌 군자임을 자처하겠는가! 군자는 밥 먹는 짧은 시간일지라도 인을 생각하고, 아무리 다급한 때라 하더라도 반드시 인을 잊어버려서는 아니 된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