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덴부르크

로덴부르크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도시. 본래 이름인 “로텐부르크 옵 데어 타우버 Rothenburg ob der Tauber (타우버강 위의 로텐부르크)”를 줄인 지명이다[2][3].

프랑크 왕국 시대인 9세기에 처음으로 도시의 존재가 기록되었고 신성 로마 제국 시대에는 자유도시[4] 로 지정되어 교역의 중심지가 되었다.

17세기 독일을 뒤흔든 30년전쟁에 휩쓸리기도 하였으나 능력자의 출현 덕분에 용케도 파괴의 참화를 모면하여 오늘날까지 옛 도시의 풍경을 간직하고 있다. 1631년 10월 가톨릭군의 지휘관 틸리 백작이 로텐부르크를 점령했는데, 그곳에 살던 소년이 그 지역의 와인을 권했고[5] 그 와인맛에 감탄한 백작이 “(3.2리터짜리) 큰 잔에 부은 와인을 원샷하는 능력자가 있으면 도시의 약탈과 파괴를 관두겠노라”고 선언했다.

이에 당시 시장이었던 누쉬(Nusch)가 나서서 벌컥벌컥… 그리고 시장은 며칠 동안 꽐라가 되어 잠만 잤다는 얘기도 추가된다. 아무튼 도시를 약탈하여 한몫 챙길 꿈에 부풀어있던 틸리 군은… 아…망했어요. 하지만 그 덕분에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 유산은 남았으니 다행이라 아니할수 없다. 약속대로 관용을 베푼 틸리가 대인배 이 이야기는 대한항공의 광고에도 소개된 바 있으니 기억하시는 분도 많으실 듯. 또한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로도 소개된 바 있는데, 여기서는 큰잔이 아니라 와인저장에나 쓸법한 큰 오크통으로 묘사된다.

# 지금도 로텐부르크 시청사의 시계탑에서 매 정시마다 이 장면을 재현한 인형이 나온다고 한다. 마셔마셔! 하면서 갈구는 틸리 백작의 모습도 보인다. 다만 위치상 다소 보기 힘든 곳에 있다는건 함정. 전설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다 마시고나면 관광객과 시민들이 존경의 박수를 친다. 현재는 보수공사 중으로, 과거 모습을 그려둔 천으로 가려두고 있다.[6] 아무튼 이 전설 덕분에 지금도 백포도주가 기념품으로 팔리고있다. 동그란 모양의 고운 설탕을 뿌린 페이스트리 과자인 슈네발(Schneeball)[7]도 특산품으로 유명하다. 다만 어른 주먹 만큼 크기가 커서 먹다가 입과 손이 온통 설탕 투성이가 될 수 있으니 주의. 망치나 단단한 것으로 깨서 먹는 편이 낫다.

어쨌든 옛 풍경을 간직한 덕분에 19세기 말 쯤 되면 전통적인 모습이 유럽 전역에 알려져서 관광업이 흥하게 된다. 문제는 이런 모습이 나치에게도 주목을 받아서, 나치 독일 시절에는 나치에 의해 가장 독일적인 도시의 전형으로 선정되고 이상적인 나치 공동체를 세우려는 운동이 벌어져서 독일 전국에서 로텐부르크 관광 상품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유대인들이 일찌감치 도시에서 추방되기도 하였다.

그래도 결국 제2차 세계대전에서도 로텐부르크는 살아남았다. 독일 본토로 연합군이 진격하고 독일의 패배가 눈앞으로 다가오던 전쟁 말기, 로텐부르크에도 당연히 독일군이 주둔하고 있었고 전투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미국 전쟁부 장관인 존 맥클로이는 로텐부르크의 역사적인 가치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미군 사령관에게 방위군과의 전투에 앞서 먼저 협상을 하게 하였다. 협상의 내용은 방어(그리고 폭격과 포격으로 도시는 파괴)와 후퇴(하지만 도시는 무사) 중 양자택일하도록 한 것으로, 결국 방위군은 후퇴를 선택[8]하였고 로텐부르크는 파괴를 면할 수 있었다. 비록 피해가 전혀 없던 것은 아니어서 폭격으로 수십명이 사망하고 건물 수백채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다른 많은 도시들이 완전히 박살난 것에 비하면 피해가 매우 적어서 전후 매우 빠른 속도로 도시가 복구되었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작은 눈의 요정 슈가의 배경은 이 도시를 모델로 하고 있다. 도시 이름[9]은 안 나오지만 스텝롤에 ‘로텐부르크 문화관광부’라고 나오는 것을 보면 100%. ef – a fairy tale of the two.의 주 무대인 오토와 시는 로텐부르크와 하이델베르크를 적당히 섞어서 만들었다 카더라.

팀 포트리스 2의 병과 메딕의 고향이다. 원래는 슈투트가르트였으나 2013년 Two Cities 업데이트로 바뀌었다.

출처: 로덴부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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