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한 비즈니스

모든 도박에는 거래가 존재한다. 즉 불확실한 수익을 기대하고 값어치 있는 무언가를 지불하거나 걸어야 한다. 따라서 인생과 마찬가지로 투자에서 이기는 쪽에 베팅하려면 재정적, 비 재정적 결과들 사이에 더 나은 베팅을 할 수 있는 전략적 능력을 키워야 한다. 베팅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종종 부지불식간에 정말 어느 정도를 지불하고 있는지, 이 거래의 성격이 무엇인지 포착하는 데 실패하기 때문이다. 결국 선택으로 귀결되는 것에는 거래가 내포되어 있다. -해리 하이트(헤지펀드 매니저)

최선의 공격은 탄탄한 수비다

지금까지 전투를 준비할 훈련과 무기를 제공했다. 이제는 적수를 연구할 때다. 여기에서 패배를 예방하는 두 가지 방어책 ‘자금 관리’와 ‘리스크 관리’를 설명하고자 한다.

역동적인 자산 분배

도박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다. 살아남는 비결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지킬 것인지 아는 것이다. -케니 로저스

자산 분배와 거래량 분석을 결합하면 포트폴리오에 내재된 리스크를 더 잘 관리할 수 있는 자금 관리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위험 회피형 펀드 매니저인 저자는 역동적이며 활발한 자산 분배 과정을 활용하고 적극 주창하고 있다. 저자는 포트폴리오에서 4차원 전략 분배 과정을 통해 분산 투자한다.

  1. 포지션 분배
  2. 포지션 분배는 포트폴리오 분배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증권별로 포지션을 다양화하는 것이다. 포지션 분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포지션 규모를 정하는 것, 즉 포지션 사이징(position sizing)이다. 투자자는 이른바 ‘몰빵’을 할 수도 있고 여러 주식에 분산 투자할 수도 있다. 포지션 크기는 투자자가 자금을 기준으로 백분율로 결정해야 한다. 엄밀하게 정한 매수 기준을 동일하게 충족시키는 주식은 10개 종목인데 2% 포지션 사이즈로 5개 종목을 매수할 여유밖에 없다고 하자. 저자와 같이 운이 없는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포지션 사이즈 1%로 10개 종목을 매수할 것이다. 부자가 되느냐, 거지가 되느냐는 어떤 종목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어떤 과정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난다. 하나의 기업에 많이 투자했다는 것은 그 투자에 대한 믿음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며, 동시에 투자 과정은 믿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주식 전략가인 더그 샌들러는 포지션 분배가 프로 스포츠 팀을 관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연봉 상한제 때문에 프로 스포츠 팀 역시 투자자처럼 쓸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다.

    • 올스타(5% x 8명): 40% 가장 기량이 좋고 믿을 맏한 투자처
    • 주전급(3% x 10명): 30% 핵심주
    • 부상자(1.5% x 10명): 15%
    • 신인(1.5% x 10명): 15%
  3. 수평적 분배
  4. 수평적 분배는 다양한 시장 섹터에 투자하는 것이다. S&P500 지수에는 10개 섹터(에너지, 산업, 금융 등)가 있다. 섹터별로 주식을 늘리거나 줄인다. 국내 시장, 국외 선진국 시장, 개도국 시장 등 지역별고 비중을 달리 분배하면 이런 접근법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

  5. 수직 분배
  6. 수직 분배란 다양한 시가총액에 따라 투자를 분배하는 것이다. 주식은 초대형주에서 초소형주까지 시가총액 규모별로 다양하게 분류할 수 있다. 수평 분배처럼 수직 분배 역시 하향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중형주가 더 매력적이고 대형주는 좀 불안하다고 생각되면 대형주에서 10%를 떼어내 이를 중형주에 배분하는 것이다.

  7. 여러 실적 동인의 융합
  8. 실적 동인은 개별주의 매력도를 높이는 촉매다. 펀더멘털리스트라면 가치 성장을 고려할 것이다. 기술적 분석가라면 추세, 비추세 등 기술적 접근법에 따른 여러 시각을 고려할 것이다. 어느 하나의 실적 동인이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실적 동인이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도록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구성해야 한다. 실적 동인을 다층적으로 구성하는 과정을 채택하면 왜 어느 한 종목의 실적이 뛰어난지 다양한 이유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저자는 VARSITI(Volume Adjusted Relative Strength Increasing Thrust Indicator)라는 특허권이 있는 방법을 이용해 상대 강도가 높으면서도 주가 움직임을 지지하는데 필요한 거래량이 충분한 종목과 섹터를 찾아낸다. 상대 강도 방법을 다른 방법과 결합해서 과매도 상태며 거래량이 낮은 종목도 찾을 수 있다. 두 가지 방법들을 결합해서 저자는 어느 하나의 종목이 긴 침체기에 빠질 때 그 영향력의 최소화되기를 원한다.
    이런 식의 다층적 자금 관리 접근법으로 한 곳에 집중된 포지션의 움직임에 좌우되지 않고 분석하고 식별하는 능력을 토대로 실적을 키울 수 있다. 다층적으로 분산하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실적 동인을 더욱 분명하게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다차원 다양화의 가장 큰 이득은 리스크 감소와 더욱 일관된 수익이다.

리스크 관리

리스크 관리 원칙은 먼저 매도 시기를 알아야 한다. 둘째, 감정을 통제해야 한다. 셋째, 기회비용을 인식해야 한다.
투자에는 두 가지 중요한 부분이 있다. 하나는 매수 종목을 고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어려운 부분으로 매도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러나 투자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진입이 아니라 청산이므로 반드시 매도 시기를 알아야 한다. 아래 그림을 보자. A는 진입 지점이며 B에서 F는 청산 가능한 지점이다.

청산 지점이 트레이딩의 결과를 결정한다
청산 지점이 트레이딩의 결과를 결정한다

A 지점에 투자한 것이 좋은 판단일까? A 지점에 투자한 것이 좋은 판단인지는 어디에서 청산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매수할지 결정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입한다. 매도 결정을 과소 평가하고 매수 결정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어떤 종목을 매수하면 그 다음 일은 투자자가 아니라 시장이 좌우한다. 이처럼 통제권을 상실하다 보니 자제력도 상실하게 된다. 많은 투자자가 꼭지점에서 매도하고 바닥 근처에서 진입하면 좋아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수익이 나는 포지션에는 보수적이고 손실이 나는 포지션에는 공격적이다. 다시 말하자면 수익이 나는 포지션은 빨리 매도하고 손실이 나는 포지션은 계속 보유한다. 그러나 이는 복리(compounding)의 원칙에 어긋난다 (<표 1> 참고).

손실의 끌어내리는 힘
<표 1> 손실의 끌어내리는 힘

<표 1>의 곱셈의 하향 원칙(downward laws of multiplication) <표 2>의 복리의 원칙과 비교해보면 현명한 투자자들이 ‘수익주는 스스로를 돌보지만 손실주는 그렇지 않다’라고 믿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수익의 끌어올리는 힘
<표 2> 수익의 끌어올리는 힘

반거래량 손실제한(The Anti-Volume Stop Loss)

나는 통제권을 쥐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시장에서 청산할 지점을 갖고 잊으면 나만이 통제권을 쥐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윌터 브레셋

어떤 리스크 관리 과정이든 리스크 관리 과정에는 청산 지점을 결정하는 수준(손실 제한)이 미리 정해져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이 꼬일 경우 원금을 보존할 수 있다. 저자는 AVSL(The Anti-Volume Stop Loss)라고 명명한 계량화 공식을 이용해 목표 매도 지점을 결정한다. 이처럼 계량화된 매도 지점을 갖고 있으면 언제 포지션을 청산할지 판단해야 할 때 심리적 갈등을 없앨 수 있다. AVSL은 VPCI 개념과 볼린저의 볼린저 밴드 개념을 결합해 추격 손실제한 구한다.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는 최대 손실 한계치를 결정하는 것이다. 최대 손실 한계치를 2%로 잡는 사람도 있고, 20%로 잡는 사람도 있다. 주식의 변동성이 클수록 매도 지점은 느슨하게 잡아야 한다. 저점의 하단 볼린저 밴드를 이용함으로써 AVSL은 개별 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한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주식은 저점이 넓어진다. 변동성이 적은 주식은 저점이 좁혀진다 (아래 그림 참고).

AVSL 추격 스톱 . 점들이 청산 포인트들이다.
AVSL 추격 스톱 . 점들이 청산 포인트들이다.

그 다음 중요한 단계는 주가-거래량 관계를 계산하는 것이다. 거래량은 주가 움직임 이면의 힘을 측정한다. 한 주식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거래량도 증가하면 스톱이 느슨해진다. 그러나 거래량이 감소하면 스톱이 좁아진다. 이런 식으로 악재가 취약한 주식에 영향을 미치면 스톱이 좁혀져 더 많은 수익을 보존할 수 있다. 그러나 주가-거래량 관계가 건강한 주식의 경우 악재가 영향을 미치면 스톱이 느슨해지므로 일시적인 속임수 신호를 방지할 수 있다. 이런 방식을 통해 AVSL은 시장이 포지션 청산 시점을 결정한다.

AVSL(점)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되면 매도 목표에 걸려 청산된다.
AVSL(점) 아래에서 종가가 형성되면 매도 목표에 걸려 청산된다.

AVSL은 투자자의 시간 단위를 토대로 차트 데이터에서 각 주식의 지지, 변동성, 주가-거래량 관계를 추적한다. 예를 들어 저자의 포트폴리오 포지션들은 AVSL 방식으로 지속적으로 재평가되는데 이렇게 해서 저자 투자 목표의 시간 단위를 토대로 주기적으로 청산 결정 지점 한계치를 올릴 수 있다. 저자의 단기 포트폴리오는 일일 차트를 이용해 매일 최대 손실제한 지점을 올린다. 중기 ETF와 주식 포지션들은 주간 데이터로 산출해 매주 재평가한다. 장기 주식 포트폴리오의 경우 결정 지점을 월별로 수정된 데이터에서 산출한다. 이처럼 직감이나 감정 대신 계량화된 사실을 이용하는 분석적 접근법 덕분에 저자는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다. 감정이 아니라 객관성이 저자가 언제 결정을 내려야 할지 알려주는 것이다.

최선의 실수는 이미 실현된 실수다

손실은 일단 수용하고 나면 더 이상 나를 괴롭히지 않는다. 한 잠 자고 나면 모두 잊어버린다. 하지만 손실을 받아들이지 않아 일이 꼬이면 지갑과 영혼을 모두 좀 먹는다. -제시 L. 리버모어

투자자들은 손실이 나는 포지션을 가지치기하듯 어쩔 수 없이 쳐내야 할 때가 있다. 이 경우 흔히 나중에야 시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AVSL은 이런 일을 줄이기 위해 고안되었다. 장기적으로 보면 이따금 잘못된 시점에 매도하는 일을 피할 수는 없다. 위험 회피형 매니저로서 저자는 실적이 시원찮은 포지션을 매도해 잠재력이 큰 포지션에 재투자한다. 포트폴이오 구축은 풍성한 정원을 가꾸는 일에 비유할 수 있다. 정원사는 먼저 씨를 뿌린다. 시간이 흐르면 정원사는 잡초를 뽑고 화초에 물을 준다. 현명한 투자자가 손실 포지션을 매도하고 수익 포지션에 재투자하듯 말이다. 마지막으로 투자자들이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데는 보편적인 사고와 심리가 있다. 아래의 표와 그림에서 보듯 이런 사고와 심리는 자신을 부인하는 변명거리에 불과하다.

반박이 필요한 변명들
반박이 필요한 변명들
유명한 묘비명들
유명한 묘비명들

장기 투자자는 장기 손실을 아직도 보유하고 있는 단기 트레이더일 뿐이라는 말이 있다. 최선의 실수는 이미 실현된 작은 실수다. 최악의 실수는 아직 실현되지 않은 큰 실수다. 자금 관리의 핵심은 탄탄한 투자 계획을 세운 다음 확신을 갖고 그 계획을 고수하는 것이다.
에이브러햄 링컨은 수많은 실패를 거듭했지만 실패가 커져서 좌절할 때까지 내버려두지 않았고 자신의 신념을 지킬 용기가 있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손꼽히는 위대한 지도자가 되었다.
타이 콥과 베이비 루스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야구 선수다. 타이 콥은 도루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고, 베이비 루스는 홈런 부문에서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있다. 타이 콥은 도루 실패를 가장 맣이 한 선수며, 베이비 루스는 홈런을 치려고 하다가 최다 삼진 기록을 세웠다. 이들은 실패에 좌절하지 않았다. 여러분도 그래서는 안된다. 실수에서 교훈을 얻고 자본을 지키면 결코 실패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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