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의 내 인생의 책](3) 벼랑에 선 사람들 – 현장서 대안까지… 이게 정치다 – 경향신문

안철수의 내 인생의 책 (3) 벼랑에 선 사람들 – 현장서 대안까지… 이게 정치다 – 경향신문.

▲ 벼랑에 선 사람들 | 제정임·단비뉴스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벼랑에 선 사람들’ 이야기다.

한 대학원의 학생기자들이 기성 언론이 잘 돌아보지 않는 현장을 찾아 직접 서민의 삶을 체험하고 취재한 기록물이다. 새벽시장 배달꾼, 쪽방 거주자, 싱글맘, 난치병 환자, 대출 피해자 등 사회 곳곳에 국가와 사회의 관심에서 벗어나 소외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이야기이다.

이 책의 미덕은 현장을 지향한 데만 있지 않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바로 현장을 확인하고 고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바로 정책의 문제인데, 하나의 이야기를 마칠 때마다 소외된 이들의 삶을 바꾸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서, 학생기자들이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현장을 깊이 들여다본 덕분인지 아마추어인 학생들 제안인데도 어느 정도 깊이가 있다.

나는 정치도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을 찾아가서 국민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그에 기초해서 정책을 연구하고 생산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치는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일’이라는 말이 있다.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기 위해서는 왜 눈물을 흘리는지 알아야 하고, 어떻게 하면 눈물을 멈추고 희망 있는 삶을 살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원하는 정치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 책의 저자들처럼 현장을 많이 찾고, 부지런히 정책을 연구해서 대안을 모색해 볼 것이다.

이 책을 다시 꺼내 읽으면서 ‘송파 세 모녀’ 자살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사회, 모든 국민이 기본적인 생존권을 보장받아 존엄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거듭 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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