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學而> 15

子貢曰: “貧而無諂, 富而無驕, 何如?”
子曰: “可也, 未若貧而樂, 富而好禮者也.”
<學而> 15
자공왈: 빈이무첨, 부이무교, 하여?
자왈: 가야, 미약빈이락, 부이호례자야.

해석:
자공이 말했다: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유해도 교만하지 않으면, 어떻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좋다고 할 수 있지. 그러나 가난하면서도 도를 즐기고, 부유하면서 예를 좋아하는 것만 못하느니라.”

주석:

  1. 첨(諂): 비굴하게 아첨하다.
  2. 교(驕): 거만하다. 남을 업신여기다.
  3. 가(可): 아직 충분치는 않으나 그런 대로 좋다는 뜻이다.
  4. 미약(未若): ~만 못하다.

가난하면 아첨하기 쉽고 부유하면 교만해지기 쉽다.

자공이 제기한 “빈이무첨(貧而無諂)”, 부이무교(富而無驕)”는 인간으로서 지녀야 하는 기본품격이자 존엄성이다. 그러나 공자가 제기한 “빈이락(貧而樂), 부이호례(富而好禮)”의 경지는 자공의 경지를 뛰어넘어 아첨과 교만을 다스릴 수 있는 최고의 정신세계이다.

자공은 처음에 가난하다가 나중에 부자가 되었다. 그리하여 가난해도 아첨하지 않고 부자가 된 후에도 교만하지 않음을 자부하고 있는 터라 이런 질물을 하였는데, 공자의 말씀을 듣고 작은 성취에 만족해서는 안 됨을 깨달았던 것이다.

출처 : 하나를 둘이라 하지 말고, 이것을 저것이라 하지 말라. 이 준희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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