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머지 황금 때문에

나머지 황금 때문에

어느 마을에 성실한 농부가 살고 있었다.
그가 가꾸는 작물은 주인의 부지런한
덕분에 가장 튼튼하게 자랐다.
농부는 절약이 몸에 밴 사람이었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마음 씀씀이
만큼은 후했다.
어느 날 밤, 농부는 자기 밭에서
황금 덩어리 열 개를 캐는 꿈을 꾸었다.
황금 덩어리를 세어 보고 또 세어보며
덩실덩실 춤을 추다가 깨어났다.
꿈이 어찌나 생생하던지 농부의 손에는
여전히 황금을 만졌던 감촉이
남아 있는 듯 했다.
이튿날 농부는 여느 날과 다름없이
밭으로 나가 풀을 뽑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호미 끝에 무엇인가
부딪히는 것이었다.

나머지 황금 때문에1

흙을 파보니 황금 덩어리 하나가
묻혀 있었다.
농부가 황금을 들고 집으로 달려가서
식구들에게 어젯밤에 황금 캐는 꿈을
꾸었는데 실제로 밭에서 황금을 발견했다고
식구들이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런데 농부의 얼굴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기뻐하던 식구들은 굳어진 농부의
얼굴을 보며 말했다.
“이제 우린 부자가 됐는데, 뭘 그렇게
걱정하는 거예요.?”
그러자 농부가 대답했다.
‘어젯밤 꿈에는 분명 황금이 열 개였단
말이오.
나머지 아홉 개는 어디 묻혀 있을까?
혹시라도 그걸 모두 찾지 못하면 어쩌지?”
욕심이 없던 농부의 마음도 직접 만져 본
황금 하나에 무너지고 말았다.

출처 : 월간 좋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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