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정보 판단

거래량 정보 판단

거래량과 주가의 관계는 복잡하다. 이 둘의 관계를 적절히 이해하면 포트폴리오 개념에 대한 통찰을 얻을 수 있다. -월터 신

지금까지 지표에 대한 개념이나 설명 없이 일반적인 용어로 거래량을 논의해왔다. 지금까지 논의된 일반적인 원칙들은 다음과 같다.

  • 높은 거래량은 추세를 확인한다.
  • 낮은 거래량은 추세를 거스른다.
  • 밀집 패턴에서는 거래량이 감소한다.
  • 새로운 주가 추세가 시작될 때 거래량은 급증한다.

이들 원칙은 모두 애널리스트가 평균적인 거래량, 낮은 거래량, 높은 거래량을 분별할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테이프와 차트를 읽으면 육안과 훈련된 두뇌로 수요와 공급의 팽팽한 긴장감을 감지할 수 있다. 이러한 긴장 관계를 수치로 측정하면 분석하는데 더욱 유용하다. 줄자에서 벗어날 때가 있는 것처럼 포괄적인 거래량 원칙에서 절댓값을 가진 지표들로 옮겨 가보자.

거래량 지표들은 수치로 나타난다. 거래량 지표들은 수학적 연산으로 거래량을 구체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해주면 거래량-주가 관계를 수량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 감에 의존하는 테이프 해독과 달리 이 지표들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지는 과학적 방법을 이용해 검증할 수 있다. 거래량 지표들은 두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첫째, 거래량 지표는 주가에 선행한다. 즉, 거래량 지표들은 종종 주요한 주가 돌파나 이탈을 미리 보여주는 신호를 제공한다. 주가는 변하지 않는데 거래량 지표가 신고점이나 신저점을 기록하면 거래량은 주가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가리켜준다. 이렇게 되면 예민한 투자자는 큰 폭의 주가 움직임에 앞서 포지션을 쌓거나 포지션을 털어버린다.

둘째, 거래량 지표는 주가를 확증한다. 추세가 무르익으면서 거래량이 감소한다면 이러한 거래량 디버전스는 추세가 곧 종말을 맞이할 것임을 경고한다.
거래가 체결되면서 세 가지 정보가 생긴다. 다시 말해 거래가 체결된 주가, 거래가 체결된 시간, 거래의 규모다. 주식시장의 모든 데이터는 이 세가지 정보에서 비롯된다. 일정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의 규모를 합치면 거래량을 얻을 수 있다. 각 트레이드의 주가를 이전 주가와 비교하면 여러 지표들을 움직이는 주가 추세를 찾아낼 수 있다. 주가 지표들은 오로지 다섯 가지 정보, 즉 시가, 고가, 저가, 종가 그리고 시간에서만 도출된다. 따라서 주가와 주가에서만 도출된 지표들 사이에는 깊은 상관관계가 생긴다. 거래량을 고려하면 트레이더는 거래량 지표들을 활용해 시장의 내부 구조를 들여다볼 수 있다. 수많은 주가 지표들은 모두 동일한 데이터에서 도출되지만 거래량 지표들은 주가만 분석하는 것에 비해 신선하고 독립적인 대안을 제공한다.

거래량 지표들은 대체로 주가 차트 아래 표시되며 상대적 변화도 살펴볼 수 있다. 따라서 주가 추세의 움직임과 거래량 지표의 추세 및 움직임을 쉽게 비교할 수 있다. 거래량 지표를 해석하는 일은 대체로 주가를 확증하는지 아니면 주가를 거스르는지를 통해 이루어진다. 거래량 지표가 주가와 같은 방향으로 추세를 형성하면 주가-거래량 확증이라고 하며, 현재의 주가 추세가 지속될 것임을 표시한다. 거래량 지표가 주가 추세를 거스르면 주가-거래량 모순이라고 하며, 이는 현재의 추세가 조정될 수도 있음을 나타낸다.

일곱 가지 유형의 거래량 지표들

거래량 지표가 있으면 거래량 분석이 간단해질 것 같은데, 사실 그렇다. 그러나 지표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면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혼란스럽다. 여기서 벌들이란 미묘하게 다른 정보를 전달하는 다양한 거래량 지표들을 말한다. 거래량 지표들의 목표는 주식에 투입된 또는 주식에서 빠져나간 돈의 규모를 수치화하는 것이다. 현금 흐름을 표현하는 대중적인 방식은 주식이 매집 상태인지 또는 분산 상태인지를 말하는 것이다. 각 지표는 매집이나 분산에 대한 지표 개발자의 독특한 시각을 보여준다. 그러나 거래량 지표들을 개념화해서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으로 상품화해서 팔려는 욕구 때문에 이름은 비슷하거나 같은데 실체는 다른 지표들이 탄생했다(아래 그림 참고.) 이 때문에 많은 사람이 거래량 지표가 본질적으로 동일한 원리로 작동한다고 지레짐작한다. 이런 오해 때문에 거래량 지표를 둘러싼 혼란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아주 다른 결과를 보이는 다양한 현금 흐름 지표들
아주 다른 결과를 보이는 다양한 현금 흐름 지표들

이런 혼란을 없애기 위해 저자는 지표 개발자들과 옹호자들의 공을 인정하면서 중복된 이름들과 애매한 개념적 유사성들을 살펴 거래량 지표가 전달하는 정보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를 통해 여러분은 혼란을 극복하고 다양한 거래량 지표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이해하고 종종 주가가 지표들과 연관 관계가 없는 선행 신호들을 더 잘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거래량 지표들은 일곱 가지 방식으로 정보를 제공한다.

  • 순수한 거래량: 어떤 주가 데이터도 없는 거래량 지표
  • 일중 주가 변화 또는 종가 변화를 토대로 한 거래량 매집: 일일 종가에서 다음 날 종가의 변화에 토대를 둔 거래량 매집
  • 일중 주가 변화를 토대로 한 거래량 매집: 일중 주가 움직임을 토대로 한 거래량 매집
  • 거래량-주가 범위 지표들: 주가의 일중 거래 범위를 토대로 한 거래량 분석
  • 거래량을 토대로 한 주가 매집: 거래량 변화를 토대로 한 주가 매집
  • 틱 거래량: 테이프의 매 틱에 의한 일중 거래의 매집
  • 거래량-조정 주가 지표들: 참여를 토대로 한 거래량 가중 주가

이들 일곱 가지 분류는 거래량 지표를 살펴볼 일곱 가지 범주를 나타내는데, 이중 일부는 다수의 범주에 속한다. 비슷한 지표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기 때문에 여기서 지금까지 고안된 모든 거래량 지표들을 다 나열할 수는 없다. 가장 대중적인 거래량 지표들인 OBV(on-balance volume)를 예로 들어보자. 거래량 전문가의 수만큼이나 수많은 모조품이 있다. 각각의 전문가들이 연산이나 테이터를 나름대로 비틀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지표들은 가장 널리 이용되거나 독특한 시각을 제공하는 것들이다. 이런 이유로 이 책에선 거래량 분석이 발전하는데 공헌한 훌륭한 기술적 분석가들이 고안한 지표들이 많이 제외되었다.

최적화: 경고

거래량을 토대로 한 지표들을 살펴보기에 앞서 기술적 지표들에 대한 몇 가지 흔한 오해부터 바로잡겠다. 기술적 지표와 관련해 저자가 동의할 수 없는 아주 흔한 관행 한 가지는 최적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지표는 사용자 정의 변수들을 제공한다. 즉, 사용자가 시간의 길이를 5일 또는 50일로 선택할 수 있다. 최적화는 어떻게 세팅할 지 결정하기 위해 지표 또는 지표들의 조합을 계속 백테스팅(back testing, 지표를 과거의 데이터에 대입해 테스트하는 것)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런 관행이 나쁘다고 생각한다. 최적화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성공적인 조합(이를테면 지표가 수익이 나는 트레이딩의 신호를 주는 변수들의 조합)이 나올 때까지 최적화를 계속하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지표는 신중한 개발이 아니라 진화의 성격을 가진 설정들로 구성된다.

이는 역사적 데이터를 곡선 집합(curve-fitting)하는 복잡한 방식일 따름이다. 이런 진화 디자인 방식으로 가장 성공적인 조합이 나올 때까지 수만 가지의 조합을 파헤친다. 그러나 지표들은 특정한 조건들 아래서 특정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드러내도록 만들어져야 한다. 무작위적인 과정들은 유용한 정보를 생산할 수 없다. 최적화된 지표, 즉 곡선 집합된 지표를 적요하면 단순히 이 무작위 조합이 과거에 가장 잘 통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뿐이다. 이것이 미래에도 통한다는 법은 없다. 이처럼 최적화된 지표를 활용해 돈을 투자한다면 백테스팅에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장기간에 걸친 연속적인 손실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계속 손실을 봐야 할까, 아니면 다시 최적화 해야 할까?

저자는 그저 투자를 결정하는데 활용할 만큼은 최적화를 신뢰할 수 없다. 최적화는 아주 복잡한 시장 구조에 활용하기에는 비논리적인 방법이다. 저자는 단순한 접근을 권한다. 지표의 변수들을 최적화하는 대신 투자하는 시간 단위를 토대로 지표의 설정을 선택하라. 한 주와 한 달 동안 일어난 일을 비교하고 싶다면 5일(1주) 20일(4주)이 적절한 지표 설정이다. 달력에 맞춰 세팅을 유지하면 간단하다. 지표가 하나의 시간 단위에 ‘통하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시간 단위에도 통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지표와 관련한 또 다른 오해는 지표가 거짓 신호를 보낸다는 점이다. 어떤 때는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대체로 지표에 의해 계산되고 나타난 정보는 그 자체로 거짓이 아니다. 정보가 거짓이라기보다는 지표가 나타내는 데이터보다는 다른 힘이 주가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지표가 어떤 정보를 전달하려고 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투자자들은 너무나 빈번하게 지표를 신비한 요술 지팡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들은 하나의 지표선이 다른 선과 교차하면 해당 주가에 곧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믿기도 하고, 지표가 어떤 수준에 도달하면 추세가 갑자기 반전될 것이라고 믿기도 한다. 기술적 지표들은 정보를 계산한다. 따라서 지표들은 절대적인 복음이 아니라 정보로서 이용되어야 한다. 저자가 거래량 지표들을 검토할 때 독자 여러분은 거래량 지표를 거래량 퍼즐의 한 조각을 설명하기 위해 고안된 도구로 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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